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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야간노동자 건강지표 측정 결과
1. 연구대상자 및 측정 방법
1)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물류산업 야간 고정 노동자를 대상으로 착용형 기기와 설문을 이용하여 건강지표를 측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연구의 목적과 측정 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경우에 한하여 모집하였으며, 측정에 필요한 장비 착용 방법과 설문 응답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참여자에게는 심박수, 혈압, 수면 및 반응속도 측정 방법과 장비 사용법을 안내하였고, 측정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문의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진 연락체계를 함께 제공하였다.
최종 분석 대상은 47명이며, 직무는 택배 노동자 19명과 물류센터 분류 노동자 28명이다. 두 직무는 모두 야간 고정 근무이나 작업 형태가 다르다. 택배는 배송 차량과 옥외를 오가는 이동 작업이고, 물류센터 분류는 실내 정위치에서 이루어지는 상하차·분류 작업이다. 본 장에서는 이 두 직무를 나누어 제시한다.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측정은 별도로 진행 중이며 본 장의 분석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2) 측정 항목과 측정 방법
측정은 착용형 기기 세 종과 모바일 설문으로 구성하였다. 각 항목의 측정 방법과 기간은 다음과 같다.
<표 Ⅲ-1> 항목별 측정 방법
| 측정 항목 | 측정 방법 | 측정 기간 | 목적 |
|---|---|---|---|
| 심박수 | Fitbit | 7일간 연속 | 생리적 부담 평가 |
| 혈압 | CART BP Pro | 3일간 연속 | 혈압 변화 평가 |
| 수면 | Fitbit | 7일간 연속 | 수면의 양 및 질 평가 |
| 반응속도 | Vigilance Buddy | 7일 중 근무일 | 반응속도 및 각성도 평가 |
| 설문 | 모바일 설문 | 7일간 | 근무·수면·휴게 및 주관적 피로 평가 |
심박수는 1분 단위로 기록하였다. 반응속도 검사는 정신운동각성검사(Psychomotor Vigilance Test, PVT)의 3분 단축형을 사용하였으며, 근무 시작 전후와 근무 중에 반복 시행하였다. 설문은 매일 근무 종료 후 응답하도록 하여 근무시간, 작업량, 근무 중 휴게, 수면 시각, 주관적 피로도를 수집하였다.
3) 측정 진행 현황
측정은 2026년 5월 20일부터 7월 22일까지 6개 사업장에서 6차수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각 차수는 7일간 연속 측정하였다.
<표 Ⅲ-2> 측정 현황
| 측정 기간 | 사업장 | 직무 | 대상자 수 |
|---|---|---|---|
| 2026. 5. 20. - 5. 27. | 마켓컬리 | 택배 노동자 | 2명 |
| 2026. 6. 8. - 6. 15. | 다이소 물류센터 | 분류 노동자 | 8명 |
| 2026. 6. 17. - 6. 24. | 쿠팡 | 택배 노동자 | 10명 |
| 2026. 6. 30. - 7. 7. | 동서울우편집중국 | 분류 노동자 | 9명 |
| 2026. 7. 8. - 7. 15. | 동서울우편집중국 | 분류 노동자 | 11명 |
| 2026. 7. 16. - 7. 23. | 쿠팡 | 택배 노동자 | 7명 |
| 2026. 8. 6-8.13 | CJ 택배 | 택배 | 2명 |
| 합계 | 49명 |
차수별로는 마켓컬리 2명, 다이소 물류센터 8명, 쿠팡 17명(6월 10명, 7월 7명), 동서울우편집중국 20명(6월 9명, 7월 11명)이 참여하였다. 직무로 나누면 택배 노동자 19명, 물류센터 분류 노동자 28명이며, 사업장으로는 택배가 마켓컬리와 쿠팡 두 곳, 물류센터가 다이소와 동서울우편집중국 두 곳이다. 한 사업장에서 여러 차수를 진행한 경우 참여자는 중복되지 않는다. 이 중 본 작업 이외에 낮에 다른 작업이 있는 (투잡) 경우와 작업일지가 부정확한 경우인 2명은 노출 구조가 다르면서 노출 구조 파악이 불가능하여 분석에서 제외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총 329 인-일(person-day)로, 근무일 241일, 휴무일 88일이다. 1인당 7일의 자료가 확보되었다. 근무일과 휴무일의 비는 약 2.7 대 1이다. 지표에 따라 유효 인원이 다르다. 심박수와 수면은 47명 전원, 활동혈압은 45명, 반응속도 검사는 46명에서 자료를 확보하였다. 활동혈압 중 야간강하율은 측정 기간에 주수면이 포함된 36명에서 산출하였다.
4) 주요 지표의 정의
상대심박수(%HRR) 는 그 사람이 쓸 수 있는 심박수 폭 가운데 실제로 몇 퍼센트를 쓰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안정시 심박수를 0, 최대심박수를 100으로 놓고 근무 중 심박수의 위치를 백분율로 환산한 값이다.1) 같은 100회/분이라도 평소 심박수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에게 뜻이 다르므로, 개인차를 보정하여 노동강도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다.
최대허용노동시간(Maximal Acceptable Work Time, MAWT) 은 그 강도로 하루에 일해도 되는 시간의 상한이다. 상대심박수로부터 산출한다.2)
신체부하지수 는 하루 업무시간을 최대허용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1을 넘으면 그 강도로 그만큼 일하는 것이 허용 한계를 넘었다는 뜻이다.
안정시 심박수는 측정 전기간 심박수의 1시간 이동평균 가운데 최솟값으로 정의하였다. 야간노동자는 수면 시각이 일정하지 않아 특정 시간대를 안정시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정의는 착용형 기기가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안정시 심박수와 다르며, 그에 따라 상대심박수 값도 달라진다.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 인구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4.7세이며 남성이 93.6%였다. 연령·성별·병력 모두에서 두 직무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표 Ⅲ-3>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구분 | 택배 (N=19) | 물류센터 (N=28) | 전체 (N=47) | p |
|---|---|---|---|---|
| 나이 (세) | 44.0 ± 8.4 | 45.1 ± 8.7 | 44.7 ± 8.5 | 0.665 |
| 연령대 30세 미만 | 0 (0.0) | 2 (7.1) | 2 (4.3) | 0.483 |
| 연령대 30-39세 | 6 (31.6) | 5 (17.9) | 11 (23.4) | |
| 연령대 40-49세 | 7 (36.8) | 10 (35.7) | 17 (36.2) | |
| 연령대 50-59세 | 6 (31.6) | 11 (39.3) | 17 (36.2) | |
| 성별 남 | 17 (89.5) | 27 (96.4) | 44 (93.6) | 0.557 |
| 성별 여 | 2 (10.5) | 1 (3.6) | 3 (6.4) | |
| 병력 있음 | 3 (15.8) | 7 (25.0) | 10 (21.3) | 0.718 |
전체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4.7세였으며, 택배 44.0세, 물류센터 45.1세로 두 직무 간 차이는 없었다(p=0.665).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36.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3.4%, 30세 미만이 4.3%였으며, 60세 이상은 없었다. 곧 연구대상자는 40~50대가 전체의 72.4%를 차지하는 중장년층 중심의 집단이다. 연령대 분포에서도 두 직무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483).
성별은 남성이 44명(93.6%), 여성이 3명(6.4%)으로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택배는 여성이 2명(10.5%), 물류센터는 1명(3.6%)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p=0.557). 병력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21.3%였으며, 택배 15.8%, 물류센터 25.0%로 물류센터가 다소 높았으나 역시 유의하지 않았다(p=0.718).
즉, 두 직무는 인구학적 특성에서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이후에 나타나는 직무 간 차이를 연령이나 성별 구성의 차이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두 집단 모두 남성이 90%를 넘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여성 야간노동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연속변수는 평균 ± 표준편차, 범주변수는 명(%)이다. 이/하 모든 표에서 같다
2) 노동조건
하루 업무시간은 평균 9.3시간, 측정 7일 중 근무일은 평균 5.1일이었다. 평균 업무시간 자체는 두 직무가 비슷하였으나, 하루 10시간을 넘는 비율은 택배 26.3%, 물류센터 7.1%로 갈렸다(p=0.032). 택배는 업무시간의 분포가 넓고 물류센터는 8~9시간대에 몰려 있다.
<표 Ⅲ-4> 노동조건
| 구분 | 택배 (N=19) | 물류센터 (N=28) | 전체 (N=47) | p |
|---|---|---|---|---|
| 하루 업무시간 (시간) | 9.5 ± 1.0 | 9.1 ± 1.1 | 9.3 ± 1.1 | 0.282 |
| 8.0시간 이하 | 2 (10.5) | 4 (14.3) | 6 (12.8) | 0.032 |
| 8.1-9.0시간 | 3 (15.8) | 15 (53.6) | 18 (38.3) | |
| 9.1-10.0시간 | 9 (47.4) | 7 (25.0) | 16 (34.0) | |
| 10.0시간 초과 | 5 (26.3) | 2 (7.1) | 7 (14.9) | |
| 측정 7일 중 근무일 (일) | 5.3 ± 1.1 | 5.0 ± 0.6 | 5.1 ± 0.8 | 0.250 |
| 측정 7일 업무시간 (시간) | 46.9 ± 14.7 | 45.3 ± 9.7 | 45.9 ± 11.8 | 0.668 |
| 최대 연속 야간일수 (일) | 4.1 ± 1.4 | 3.8 ± 0.9 | 3.9 ± 1.1 | 0.529 |
전체 연구대상자의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9.3시간이었으며, 측정 7일 중 근무일은 평균 5.1일, 7일간 총 업무시간은 45.9시간이었다. 두 직무 간 평균 업무시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p=0.282), 업무시간의 분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32). 택배 노동자의 경우 하루 10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는 비율이 26.3%로 물류센터 노동자의 7.1%보다 높았으며, 물류센터 노동자는 8.1~9.0시간 근무하는 비율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택배 노동자의 업무시간 분포가 상대적으로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7일간 총 업무시간의 분포에서도 같은 양상이 확인된다. 60시간을 초과한 경우가 택배는 21.1%인 반면 물류센터는 3.6%에 그쳤고, 물류센터는 40.1~50.0시간 구간에 57.1%가 몰려 있었다. 측정 7일 중 근무일수는 택배 5.3일, 물류센터 5.0일로 차이가 없었으므로(p=0.250), 7일 업무시간의 차이는 근무일수가 아니라 하루 업무시간의 편차에서 온다.
최대 연속 야간일수는 전체 평균 3.9일이었으며 택배 4.1일, 물류센터 3.8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529). 곧 두 직무 모두 연속 4일 안팎의 야간근무를 반복하는 일정을 공통으로 갖는다.
3. 건강지표 측정 결과
1) 근무 실태와 주관적 피로 (설문조사)
일일 설문으로 수집한 근무 실태와 주관적 피로는 다음과 같다. 근무 후 피로도는 10점 만점에 5.3점, 휴무일 피로도는 2.7점이었다.
두 직무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근무 중 휴게수면이다. 물류센터는 근무일의 89.3%에서 근무 중 휴게수면이 있었던 반면 택배는 13.9%에 그쳤다(p<0.001). 물류센터에서는 근무 중 눕는 휴게가 사실상 표준적인 관행인 반면 택배 배송에는 그러한 휴게가 없다.
<표 Ⅲ-5> 일일 설문 응답
| 구분 | 택배 | 물류센터 | 전체 | p |
|---|---|---|---|---|
| 응답 person-day | 133 | 196 | 329 | |
| 근무일 / 휴무일 | 101 / 32 | 140 / 56 | 241 / 88 | |
| 근무일 총근무시간 (시간) | 9.5 ± 1.3 | 9.2 ± 1.3 | 9.3 ± 1.3 | 0.309 |
| 근무일 작업량 (1-5점) | 3.4 ± 1.0 | 3.4 ± 0.8 | 3.4 ± 0.9 | 0.805 |
| 근무 후 피로도 (1-10점) | 5.3 ± 2.5 | 5.3 ± 1.9 | 5.3 ± 2.2 | 0.573 |
| 휴무일 피로도 (1-10점) | 2.5 ± 2.2 | 2.8 ± 1.2 | 2.7 ± 1.6 | 0.778 |
| 근무 중 휴게수면 있었음 | 14 (13.9) | 125 (89.3) | 139 (57.7) | < 0.001 |
수집된 일일 설문은 총 329건이며 택배 133건, 물류센터 196건이다. 근무일에 응답한 근무시간은 평균 9.3시간으로 앞의 노동조건 조사와 일치하였고, 근무일 작업량은 5점 척도에서 평균 3.4점으로 보통과 많음 사이였다. 작업량의 분포를 보면 많음이 34.9%, 보통이 37.8%로 가장 많았고 매우 많음도 9.5%였다.
주관적 피로도는 근무 후 평균 5.3점, 휴무일 평균 2.7점으로 근무일이 휴무일보다 2.6점 높았다. 두 직무 간 피로도의 차이는 근무 후(p=0.573)와 휴무일(p=0.778)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두 직무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근무 중 휴게수면에서 나타났다. 물류센터는 근무일의 89.3%에서 근무 중 휴게수면이 있었던 반면 택배는 13.9%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p<0.001). 물류센터의 분류 작업은 실내 정위치에서 이루어져 근무 중 눕는 휴게가 사실상 표준적인 관행으로 자리잡은 반면, 옥외를 이동하는 택배 배송에는 그러한 휴게 공간과 시간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이는 뒤에서 다룰 심혈관 부하의 직무 간 격차와 방향이 일치한다.
이 표는 사람이 아니라 근무일 단위의 집계이므로, 개인 내 상관을 고려한 혼합모형으로 검정하였다
2) 근무 중 심혈관 부하
근무 중 평균 심박수는 93.5회/분, 상대심박수는 32.4%였다. 신체부하지수는 평균 1.8이며, 47명 가운데 44명이 1을 넘었다. 곧 대다수가 자신의 근무 강도에 대한 허용 노동시간을 넘겨 일하고 있었다.
택배가 물류센터보다 일관되게 높다. 상대심박수는 35.7% 대 30.1%(p=0.009), 상대심박수 30% 이상 구간에 머문 시간의 비율은 66.6% 대 49.9%(p=0.009), 신체부하지수는 2.2 대 1.6이었다(p=0.013). 이는 앞서 본 근무 중 휴게수면의 차이와 방향이 일치한다.
<표 Ⅲ-6> 근무 중 심혈관 부하
| 구분 | 택배 (N=19) | 물류센터 (N=28) | 전체 (N=47) | p |
|---|---|---|---|---|
| 근무 중 평균 심박수 (회/분) | 96.1 ± 9.4 | 91.7 ± 10.6 | 93.5 ± 10.3 | 0.145 |
| 안정시 심박수 (회/분) | 51.8 ± 5.5 | 56.0 ± 6.6 | 54.3 ± 6.5 | 0.022 |
| 최대심박수 (회/분) | 176.0 ± 8.4 | 174.9 ± 8.7 | 175.3 ± 8.5 | 0.665 |
| 상대심박수 (%) | 35.7 ± 6.6 | 30.1 ± 7.0 | 32.4 ± 7.4 | 0.009 |
| 상대심박수 30% 이상 체류율 (%) | 66.6 ± 19.2 | 49.9 ± 22.2 | 56.7 ± 22.4 | 0.009 |
| 최대허용노동시간 (시간/일) | 5.0 ± 1.8 | 6.6 ± 2.1 | 6.0 ± 2.1 | 0.010 |
| 하루 업무시간 (시간/일) | 9.5 ± 1.0 | 9.1 ± 1.1 | 9.3 ± 1.1 | 0.218 |
| 신체부하지수 | 2.2 ± 0.7 | 1.6 ± 0.6 | 1.8 ± 0.7 | 0.013 |
전체 연구대상자의 근무 중 평균 심박수는 93.5회/분, 안정시 심박수는 54.3회/분, 최대심박수는 175.3회/분이었으며, 이를 환산한 상대심박수는 32.4%였다. 최대허용노동시간은 평균 6.0시간인데 실제 하루 업무시간은 9.3시간이어서, 신체부하지수는 평균 1.8이었다. 47명 가운데 44명(93.6%)이 신체부하지수 1을 넘었다.
두 직무를 비교하면 택배가 물류센터보다 일관되게 높았다. 근무 중 평균 심박수는 96.1회/분과 91.7회/분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p=0.145), 안정시 심박수가 택배 51.8회/분, 물류센터 56.0회/분으로 택배가 유의하게 낮았기 때문에(p=0.022) 두 값을 함께 반영한 상대심박수에서는 차이가 뚜렷해졌다. 상대심박수는 택배 35.7%, 물류센터 30.1%로 택배가 5.6%포인트 높았다(p=0.009).
부담이 지속된 시간에서도 같은 양상이 확인된다. 상대심박수 30% 이상 구간에 머문 시간의 비율은 택배 66.6%, 물류센터 49.9%로, 택배는 근무시간의 3분의 2를 그 수준 이상에서 보낸 반면 물류센터는 절반이었다(p=0.009). 그 결과 최대허용노동시간은 택배 5.0시간, 물류센터 6.6시간으로 갈렸고(p=0.010), 신체부하지수는 택배 2.2, 물류센터 1.6이 되었다(p=0.013). 하루 업무시간 자체는 두 직무가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으므로(p=0.218), 신체부하지수의 차이는 일한 시간이 아니라 일한 강도에서 온다.
부담은 근무 시간 내내 고르게 걸리지 않는다. 근무를 15분 단위로 나누어 가장 힘든 구간과 가장 가벼운 구간의 차이를 보면 중앙값이 33.7 %포인트였다. 곧 한 번의 근무 안에서 강도가 크게 오르내린다.
<그림 Ⅲ-1> 근무 안의 강도 변화와 측정 설계
이는 측정 방법에 대한 함의를 갖는다. 근무 전체를 재지 않고 일부만 측정하는 경우, 한 시간을 이어서 재면 같은 근무의 신체부하지수가 어느 시간대를 골랐느냐에 따라 1.21에서 3.76까지 벌어졌다(실제값 1.98). 반면 15분씩 네 차례로 나누어 재면 그 폭이 1.49~2.87로 좁아지고, 절대오차의 중앙값이 18%에서 11%로 줄었다. 근무 216건 가운데 94%에서 나누어 재는 쪽이 정확하였다.
곧 착용형 기기로 근무 중 부담을 평가할 때에는 같은 총 측정시간이라도 근무 전반에 분산되어 재는 것이 낫다.
그런데 안정시 심박수의 차이 자체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본 보고서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이지만, 방법론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물류센터의 안정시 심박수가 더 높다는 것을 단순한 개인차로 볼 수 있는지 확인하였다. 본 자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표 Ⅲ-7> 안정시 심박수와 다른 건강지표의 관계 (47명)
| 안정시 심박수와의 상관 | r | p |
|---|---|---|
| 수면 중 심박변이도 RMSSD | -0.584 | < 0.001 |
| 24시간 이완기혈압 | +0.367 | 0.013 |
| 24시간 수축기혈압 | +0.330 | 0.027 |
| 야간강하율 | -0.276 | 0.103 |
| 나이 | -0.045 | 0.762 |
안정시 심박수가 높은 사람은 자율신경 기능이 낮고 혈압이 높았다. 그리고 이는 나이와 무관하였다(r=-0.045). 곧 체력이나 연령의 개인차로만 설명되지 않으며, 나이를 보정한 뒤에도 물류센터의 안정시 심박수는 택배보다 4.25회/분 높았다(p=0.027).
안정시 심박수의 상승은 그 자체로 심혈관질환 위험의 독립적 예측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소견은 두 직무가 서로 다른 종류의 위험을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기 결과를 해석하면, 택배는 근무 중 부담이 크고, 물류센터는 이미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한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물류센터에서 24시간 혈압이 높고(이완기 p=0.007) 비하강 비율이 높으며(37.5% 대 16.7%) 근무일 수면이 짧았던 것(310분 대 376분)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두 직무의 위험은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종류의 차이로 보아야 한다.3)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최대허용노동시간과 실제 업무시간의 벌어짐이다. 전체 평균으로 최대허용노동시간은 6.0시간인데 실제 하루 업무시간은 9.3시간이었다. 택배에서는 5.0시간 대 9.5시간으로 그 차이가 더 크다.
3) 수면
근무일의 총 수면시간은 평균 336.9분, 약 5시간 40분이었다. 택배 376.4분, 물류센터 310.2분으로 물류센터가 짧았다(p=0.049). 수면효율은 두 직무가 비슷하였다.
부하가 더 큰 택배 쪽이 더 오래 잤다는 점은 방향이 반대로 보이나, 두 직무는 근무 시작 시각과 통근 조건이 함께 다르므로 직무만의 효과로 해석할 수 없다.
<표 Ⅲ-8> 수면 지표
| 구분 | 택배 (N=19) | 물류센터 (N=28) | 전체 (N=47) | p |
|---|---|---|---|---|
| 총 수면시간 — 전체 (분) | 379.7 ± 111.7 | 321.8 ± 77.0 | 345.2 ± 95.9 | 0.059 |
| 총 수면시간 — 근무일 (분) | 376.4 ± 118.7 | 310.2 ± 92.8 | 336.9 ± 107.9 | 0.049 |
| 수면효율 (%) | 84.0 ± 5.8 | 85.1 ± 8.2 | 84.7 ± 7.3 | 0.600 |
| 입면 후 각성 (분) | 68.3 ± 34.4 | 50.6 ± 38.1 | 57.8 ± 37.3 | 0.104 |
| 수면 중 평균 심박수 (회/분) | 61.2 ± 6.2 | 65.0 ± 7.2 | 63.5 ± 7.0 | 0.056 |
| 수면 중 심박변이도 RMSSD (ms) | 37.1 ± 18.6 | 31.2 ± 12.9 | 33.6 ± 15.6 | 0.239 |
전체 연구대상자의 총 수면시간은 평균 345.2분(약 5시간 45분)이었고, 근무일만 보면 336.9분(약 5시간 37분)이었다. 이는 성인 권장 수면시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면효율은 84.7%, 입면 후 각성시간은 57.8분이었다.
두 직무를 비교하면 근무일 총 수면시간이 택배 376.4분, 물류센터 310.2분으로 물류센터가 66분 짧았다(p=0.049). 전체 수면시간에서도 같은 방향이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경계에 있었다(p=0.059). 반면 수면효율(p=0.600)과 입면 후 각성시간(p=0.104)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곧 두 직무의 차이는 잠의 질이 아니라 잠의 양에서 나타났다.
수면 중 평균 심박수는 택배 61.2회/분, 물류센터 65.0회/분으로 물류센터가 높았으나 유의성은 경계에 있었고(p=0.056), 수면 중 심박변이도는 두 직무 간 차이가 없었다(p=0.239).
4) 활동혈압
24시간 활동혈압은 평균 119.2/76.8 mmHg였다. 이완기혈압에서만 직무 간 차이가 있었다(택배 73.6, 물류센터 79.2 mmHg, p=0.007).
야간강하율은 평균 14.6%였고, 수면 중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비하강(non-dipping)이 30.6% 였다. 야간강하율은 시계 시각이 아니라 각 참여자의 실제 수면 구간을 기준으로 산출하였다. 야간노동자는 주간에 자는 날이 많아 통상의 야간 시간대(23시~6시)를 적용하면 값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표 Ⅲ-9> 활동혈압
| 구분 | 택배 | 물류센터 | 전체 | p |
|---|---|---|---|---|
| 24시간 수축기혈압 (mmHg) | 115.7 ± 9.9 | 121.7 ± 10.7 | 119.2 ± 10.7 | 0.061 |
| 24시간 이완기혈압 (mmHg) | 73.6 ± 5.0 | 79.2 ± 8.2 | 76.8 ± 7.5 | 0.007 |
| 근무 중 수축기혈압 (mmHg) | 129.3 ± 12.9 | 125.2 ± 10.4 | 126.9 ± 11.5 | 0.282 |
| 수면 중 수축기혈압 (mmHg) | 104.1 ± 8.2 | 109.1 ± 10.3 | 106.9 ± 9.7 | 0.083 |
| 야간강하율 (%) | 17.6 ± 7.0 | 13.1 ± 5.8 | 14.6 ± 6.5 | 0.072 |
| 비하강 (10% 미만) | 2 (16.7) | 9 (37.5) | 11 (30.6) | 0.268 |
전체 연구대상자의 24시간 평균 혈압은 119.2/76.8 mmHg로 정상 범위에 있었다. 근무 중 수축기혈압은 126.9 mmHg, 수면 중 수축기혈압은 106.9 mmHg였다.
두 직무를 비교하면 24시간 이완기혈압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택배 73.6 mmHg, 물류센터 79.2 mmHg로 물류센터가 5.6 mmHg 높았다(p=0.007). 24시간 수축기혈압(p=0.061)과 수면 중 수축기혈압(p=0.083)에서도 물류센터가 높은 방향이었으나 유의성은 경계에 있었다. 반대로 근무 중 수축기혈압은 택배가 129.3 mmHg로 물류센터의 125.2 mmHg보다 높았으나 유의하지 않았다(p=0.282). 곧 근무 중에는 택배가 높고 24시간 평균으로는 물류센터가 높은 상반된 양상이며, 근무 외 시간의 혈압이 두 직무에서 다르게 유지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야간강하율은 전체 평균 14.6%였고, 수면 중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비하강(non-dipping)에 해당하는 경우가 36명 중 11명(30.6%) 이었다. 택배는 12명 중 2명(16.7%), 물류센터는 24명 중 9명(37.5%)이 비하강이었으나 인원이 적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p=0.268). 비하강은 심혈관질환 위험의 독립적 예측인자로 알려져 있어, 야간노동자에서 그 비율이 3할에 이른다는 점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5) 반응속도
반응속도 검사는 46명에서 총 647회 시행하였다. 평균 반응시간은 341.3 ms였으며, 직무 간 차이는 어느 항목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모두 p>0.6).
<표 Ⅲ-10> 정신운동각성검사 결과
| 구분 | 택배 | 물류센터 | 전체 | p |
|---|---|---|---|---|
| 측정 세션 수 (회/사람) | 13.7 ± 4.5 | 14.3 ± 4.3 | 14.1 ± 4.4 | 0.677 |
| 평균 반응시간 (ms) | 341.5 ± 42.7 | 341.2 ± 44.9 | 341.3 ± 43.6 | 0.982 |
| 중앙 반응시간 (ms) | 319.2 ± 31.8 | 318.9 ± 36.2 | 319.0 ± 34.2 | 0.982 |
| 반응 지연 500 ms 이상 (회/세션) | 2.9 ± 4.4 | 2.4 ± 2.6 | 2.6 ± 3.4 | 0.676 |
| 반응 지연 355 ms 이상 (회/세션) | 15.2 ± 12.4 | 13.3 ± 11.4 | 14.0 ± 11.7 | 0.605 |
1인당 평균 14.1회의 검사를 수행하였으며, 전체 평균 반응시간은 341.3 ms, 중앙 반응시간은 319.0 ms, 반응속도는 3.1회/초였다. 세션당 반응 지연은 500 ms 기준으로 2.6회, 355 ms 기준으로 14.0회였다. 측정 세션 수(p=0.677), 평균 반응시간(p=0.982), 중앙 반응시간(p=0.982), 두 기준의 반응 지연(p=0.676, p=0.605) 모두에서 두 직무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표준적인 10분 검사에서는 500 ms 이상의 반응 지연을 각성도 저하의 지표로 사용한다. 그러나 본 연구가 쓴 3분 단축형에서는 이 기준으로 잡히는 사건이 드물어 세션의 37%가 0회였다. 이에 단축형에 적합한 355 ms 기준을 함께 제시하였다.
근무가 진행되면 반응이 느려지는가. 같은 날 안에서 근무 초반과 후반의 검사를 짝지어 비교하였다(4시간 이상 간격, 168쌍 · 44명).
<표 Ⅲ-11> 근무 초반과 후반의 반응속도 비교
| 지표 | 변화 (후반 − 초반) | 근무일 단위 p | 사람 단위 p |
|---|---|---|---|
| 중앙 반응시간 | +8.7 ms | 0.002 | 0.049 |
| 반응속도 (1/RT) | -0.058 | 0.015 | 0.125 |
| 반응 지연 355 ms 이상 | +1.6회 | 0.068 | 0.303 |
방향은 일관되게 나빠지는 쪽이나 크기가 작고, 사람 단위로 보면 통계적 유의성이 경계에 있다. 44명 가운데 25명에서 나빠졌다. 다만 측정 오차를 넘는 크기로 변한 15쌍은 모두 나빠지는 방향이었고 좋아진 쪽은 하나도 없었다. 수준은 두 직무가 같았으나 변화는 그렇지 않았다. 직종을 나누어 보면 이 저하가 어디에서 오는지 드러난다.
<표 Ⅲ-12> 직종별 근무 초반과 후반의 반응속도 변화
| 지표 | 택배 (17명) | p | 물류센터 (27명) | p |
|---|---|---|---|---|
| 중앙 반응시간 (ms) | +3.8 | 0.555 | +12.8 | 0.055 |
| 반응속도 (1/s) | +0.01 | 0.801 | -0.10 | 0.046 |
| 반응 지연 355 ms 이상 (회) | -1.2 | 0.665 | +3.2 | 0.050 |
저하는 사실상 물류센터에서만 검출되었다. 택배는 세 지표 모두 변화가 0에 가까웠다. 다만 두 직종의 변화폭 차이 자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므로(교호작용 p=0.115~0.315) 물류센터가 택배보다 더 나빠진다고는 판단 수 없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택배는 근무 초반부터 반응 지연이 17.9회로 물류센터(9.5회)의 두 배였다는 점이다. 이미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여 더 나빠질 여지가 작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 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다.
연속 야간근무 일수에 따른 변화는 어느 기준을 쓰더라도 나타나지 않았다. 평균이 아니라 나빠진 사람의 비율로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연속 야간 1일차를 기준으로 중앙 반응시간이 나빠진 사람은 2일차에 45명 중 24명(53%), 3일차 이상에 42명 중 20명(48%)으로 늘지 않았다(같은 사람 안의 비교 p=0.815). 측정 오차를 넘게 나빠진 사람은 2일차 3명, 3일차 이상 0명이었다.
앞의 초반–후반 비교와 별도로, 검사 시각을 설문의 근무시간에 맞추어 근무 전·중·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근무 전은 근무 시작 2시간 전부터 시작 직전까지, 근무 중은 근무 시작부터 마감까지(경계 포함), 근무 후는 마감 직후부터 마감 2시간 후까지로 정의하였으며, 겹치는 구간은 근무 중을 우선하였다. 전체 647회 가운데 이 세 구간에 분류된 580회(46명)를 분석하였고, 나머지 67회는 설문의 근무시간이 없거나 정의한 구간을 벗어나 제외하였다.
<표 Ⅲ-13> 근무 전·중·후 반응속도 (개인·사이클 보정)
| 구분 | 근무 전 | 근무 중 | 근무 후 |
|---|---|---|---|
| 세션 수 (회) | 121 | 346 | 113 |
| 반응속도 1/RT (관측) | 3.255 | 3.111 | 3.134 |
| 보정 후 변화 (vs 근무 전) | 기준 | -0.102 [-0.145, -0.060] p<0.001 | -0.095 [-0.146, -0.044] p<0.001 |
| 중앙 반응시간 (ms) | 298 | +10.1 (p<0.001) | +11.3 (p<0.001) |
| 반응 지연 355 ms 이상 (회) | 5 | +4.2 (p<0.001) | +4.1 (p<0.001) |
<그림 Ⅲ-2> 근무 전·중·후 반응속도 분포와 보정 후 변화
근무 전 대비 근무 중 반응속도는 -0.102 [-0.145, -0.060]로 유의하게 낮아졌다(p<0.001). 중앙 반응시간은 298에서 310 ms로, 반응 지연은 5에서 10회로 늘었다. 반면 근무 후는 근무 중과 차이가 없어(근무 후 − 근무 중 +0.007, p=0.755) 회복이 관찰되지 않았다. 곧 저하는 근무가 진행되며 서서히 커지기보다 근무에 들어서는 시점에 계단식으로 나타나 근무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다. 이는 근무 중 내부(초반–후반)의 변화가 작았던 앞의 결과와도 부합한다. 분석은 세션을 종속변수로, 근무 전을 참조로 한 선형혼합효과모형에 개인과 개인 내 사이클(개인-일)의 임의절편을 두어 개인차와 그날의 컨디션을 보정하였다.
반응속도의 변동은 대부분 사람 사이의 차이에서 왔다. 전체 변동의 70%가 개인 간 차이였고 그날그날의 차이는 3%에 그쳤다. 개인의 평균 반응속도는 3회만 반복 측정해도 신뢰도가 0.854로 안정적이었으나, 하루치 상태를 판별하는 신뢰도는 0.101에 불과하였다. 곧 반응속도 검사는 개인의 평균 수준을 가리는 데는 적합하나, 단일 측정으로 그날의 상태를 판정하기에는 오차가 크다.
하위집단으로 나누어 보면 근무 시작 시각, 근무 길이, 연령에서 저하폭에 차이가 있었다. 20시 이전 시작은 저하가 없었으나 21시 이후 시작은 컸고(교호작용 p=0.003), 9시간 이상 근무(p=0.010)와 45세 이상(p=0.039)에서 저하가 더 컸다. 다만 근무 시작 시각과 근무 경과 시간이 강하게 상관되어(r=0.867) 밤이 깊어서(생체리듬)」와 오래 일해서(누적)」를 분리할 수 없었으며, 두 요인을 한 모형에 함께 넣으면 어느 쪽도 유의하지 않았다(p=0.906 / p=0.398). 전원이 고정 야간이라 주간 대조군이 없는 것이 근본 한계이다.
<표 Ⅲ-14> 연속 야간근무 일수에 따른 근무 전·중·후 반응속도 (균형 표본)
| 연속 야간 | 근무 전 | 근무 중 | 근무 후 | 하루 안 낙폭 |
|---|---|---|---|---|
| 1일차 (38명) | 3.248 | 3.172 | 3.187 | -0.082 |
| 연속 2일차 (38명) | 3.234 | 3.171 | 3.068 | -0.062 |
| 연속 3일차 (38명) | 3.241 | 3.086 | 3.157 | -0.103 |
| 연속 4일차 이상 (22명) | 3.356 | 2.994 | 3.160 | -0.152 |
<그림 Ⅲ-3> 연속 야간근무 일수 × 근무 전·중·후 (연속 1·2·3일차 보유 38명)
칸마다 참여자 구성이 달라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속 1·2·3일차를 모두 보유한 38명(517회)만으로 분석하였다(미충족 8명 제외). 근무 전은 1일차 3.248에서 연속 4일차 이상 3.356로 낮아지지 않았고, 근무 중만 3.172 → 2.994로 점차 낮아져 하루 안 저하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1일차 대비 연속 4일차 이상의 근무 중 차이는 -0.075(p=0.177), 연속 1일당 저하폭 변화도 -0.014(p=0.434)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전체 46명을 쓰면 저하폭 변화가 더 커지므로, 관찰된 확대의 상당 부분은 연속일수가 많은 참여자로 구성이 바뀐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단위로도 누적에 특이적으로 취약한 집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앞 절의 생리지표와 대비된다. 심혈관 부담과 수면은 뚜렷하게 반응하는데 반응속도는 근무가 끝날 때까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각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수행이 버텨지는 동안에도 몸의 부담은 쌓인다고 읽을 수 있다. 곧 수행능력의 저하가 관찰되기 전이라도 관리가 필요하며, 반응속도 검사만으로 야간노동의 부담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4. 야간근무에 따른 건강지표의 변화
앞 절이 두 직무를 견준 것이라면, 이 절은 같은 사람 안에서 근무일과 휴무일을 비교한 것이다. 본 연구에는 주간근무 대조군이 없으므로, 비교의 축은 야간노동 대 주간노동이 아니라 근무 대 휴무 이다.
야간노동자는 잠이 달력 날짜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하루 단위로 자료를 묶을 수 없다. 따라서 분석 단위를 근무 한 번과 그 근무에 이어지는 수면을 묶은 주기로 정의하고, 그 주기를 기준으로 노출과 결과를 대응시켰다.
1) 근무 다음의 회복 — 부담은 하루 뒤에 나타남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언제 재야 변화가 보이는가이다. 근무한 날 당일에 측정한 지표에서는 주관적 피로도 외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자율신경, 혈압, 반응속도 모두 근무일과 휴무일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변화는 그 근무에 이어지는 수면에서 나타났다.
<표 Ⅲ-15> 근무 당일과 근무 다음 수면의 비교
| 측정 시점 | 심장·혈압·반응속도 | 수면시간 | 수면 중 심박변이도 |
|---|---|---|---|
| 근무 당일 | 차이 없음 | - | - |
| 근무 다음 수면 | - | -138.9분 (p<0.001) | -7.9% (p=0.041) |
근무 다음의 수면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38.9분(약 2시간 19분) 짧았고(p<0.001), 그 수면 중 심박변이도는 7.9% 낮았다(p=0.041). 반면 근무한 날 당일에 측정한 자율신경 지표, 24시간 혈압, 반응속도에서는 근무일과 휴무일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원자료로도 같은 양상이 확인된다. 오늘 근무하고 내일 쉬는 경우의 그 사이 수면은 281분인 반면, 오늘 쉬고 내일도 쉬는 경우는 412분이었다. 오늘 쉬고 내일 근무하는 경우는 427분으로 가장 길었다. 곧 잠의 길이를 결정한 것은 그 잠 뒤에 무엇이 오는가가 아니라 그 잠 앞에 무엇이 있었는가였다.
<그림 Ⅲ-4> 근무 다음 수면의 감소
이 결과는 건강 모니터링의 시점에 대한 함의를 갖는다. 특수건강진단을 비롯한 통상의 건강검진은 대개 근무일 낮에 이루어지는데, 이는 변화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야간노동자의 부담을 포착하려면 근무 다음의 회복 수면을 보아야 한다.
2) 연속 야간근무와 수면·심박수
연속으로 야간근무를 한 일수에 따라 수면과 자율신경 지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았다. 기준은 휴무를 이틀 이상 보낸 상태이다. 연속 야간 1일차도 이미 노출된 상태이므로 기준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
<표 Ⅲ-16> 연속 야간근무 일수에 따른 변화
| 직전 상태 (기준: 휴무 2일째 이상) | 총 수면시간 (분) | 수면 중 최저 심박수 (회/분) |
|---|---|---|
| 휴무 1일째 | +4.0 (p=0.923) | -0.1 (p=0.932) |
| 야간 1일차 | -107.0 (p=0.002) | +2.9 (p=0.007) |
| 야간 2일차 | -115.5 (p=0.001) | +2.3 (p=0.038) |
| 야간 3일차 이상 | -151.4 (p<0.001) | +2.3 (p=0.031) |
휴무를 이틀 이상 보낸 상태를 기준으로 할 때, 휴무 1일째의 총 수면시간은 기준과 차이가 없었고(+4.0분, p=0.923) 수면 중 최저 심박수도 마찬가지였다(-0.1회/분, p=0.932). 그러나 야간근무를 한 번이라도 하면 총 수면시간이 107.0분 줄었고(p=0.002), 두 번 연속하면 115.5분(p=0.001), 세 번 이상 연속하면 151.4분까지 줄었다(p<0.001).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야간 1일차에 2.9회/분 올라간 뒤(p=0.007) 2일차 2.3회/분(p=0.038), 3일차 이상 2.3회/분(p=0.031)으로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수면과 자율신경의 반응 양상이 다르다. 수면시간은 연속 일수가 늘수록 계속 줄어드는 누적형이다. 반면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첫 야간근무에서 2.9회/분 오른 뒤 더 오르지 않는 단발형이다. 서로 다른 계통이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이 차이는 관리 수단의 분화를 뜻한다. 수면시간은 연속 근무일수에 비례하여 나빠지므로 연속일수 상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야간근무 한 번만으로도 이미 올라가므로 연속일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두 수단이 함께 필요하다.
그리고 휴무를 하루 보내면 두 지표 모두 기준으로 돌아온다. 표의 첫 줄에서 휴무 1일째의 값이 사실상 0인 것이 그것이다. 다만 이는 휴무 1일째의 잠」이 아니라 휴무를 하루 보낸 뒤의 잠」이며, 다음 항에서 보듯 휴무 첫날 자체는 그렇지 않다.
<그림 Ⅲ-5> 연속 야간근무에 따른 두 지표의 반응 형태
수면과 자율신경의 반응 양상이 다르다. 수면시간은 연속 일수가 늘수록 계속 줄어드는 누적형이다. 반면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첫 야간근무에서 2.9회/분 오른 뒤 더 오르지 않는 단발형이다. 서로 다른 계통이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이 차이는 관리 수단의 분화를 뜻한다. 수면시간은 연속 근무일수에 비례하여 나빠지므로 연속일수 상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야간근무 한 번만으로도 이미 올라가므로 연속일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두 수단이 함께 필요하다. 그리고 휴무를 하루 보내면 두 지표 모두 기준으로 돌아온다. 표의 첫 줄에서 휴무 1일째의 값이 사실상 0인 것이 그것이다. 다만 이는 휴무 1일째의 잠이 아니라 휴무를 하루 보낸 뒤의 잠이며, 다음 항에서 보듯 휴무 첫날 자체는 그렇지 않다.
3) 휴무일의 회복
<그림 Ⅲ-6> 휴무 경과에 따른 수면시간
휴무 첫날의 수면시간은 286.5분(4시간 47분)으로, 근무일의 337분보다도 짧았다. 개인 내 비교에서 휴무 2일째는 1일째보다 116.8분 더 잤다(95% 신뢰구간 27.4~206.3분, p=0.010). 곧 회복은 하루 늦게 온다. 야간근무를 마친 직후의 낮잠은 회복이 아니라 부족한 잠을 메우는 시간에 가깝고, 실질적인 회복은 그 다음 밤에 이루어진다. 단일 휴무일의 관리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4) 근무 간 간격과 실제 수면시간
휴식의 기회를 늘리면 실제로 더 자는지 확인하였다. 근무 종료부터 다음 근무 시작까지의 간격은 중앙 14.5시간이었고, 그 사이 실제 수면은 5.5시간이었다. 간격이 1시간 늘어날 때 실제 수면은 3.2분 늘었을 뿐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95% 신뢰구간 -14.0 ~ +20.4분, p=0.713). 수면시간을 매개로 한 경로 역시 성립하지 않았다. 곧 문제는 잘 기회의 양이 아니라 그 기회에 실제로 잘 수 있는가이다. 야간노동자는 낮에 자야 하므로 소음·빛·가사와 사회생활의 압력이 함께 작용한다. 근무 간 간격의 확대는 필요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 수면이 회복되지는 않는다.
5) 근무 부담과 다음 주기의 회복
그 근무의 부담이 그 근무에 이어지는 수면을 얼마나 해치는지 보았다. 개인 간 차이를 제거하고 측정 경과일을 보정하였다.
<표 Ⅲ-17> 근무 중 부담이 다음 주기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
| 부담 지표 (같은 사람 안에서 1단위 증가) | 다음 수면시간 | 다음 수면 중 최저 심박수 |
|---|---|---|
| 근무 중 걸음수 1,000보 증가 | -5.6분 | +0.32회/분 |
| 상대심박수 1 증가 | -6.4분 | +0.26회/분 |
| 상대심박수 30% 이상 체류율 10%p 증가 | -16.1분 | +0.85회/분 |
| 근무 중 회복시간 10분 증가 | +6.8분 | -0.26회/분 |
| 근무시간 1시간 증가 | -1.3분 (유의하지 않음) | +0.45회/분 (유의하지 않음) |
같은 사람 안에서 근무 중 걸음수가 1,000보 늘면 그 뒤의 수면이 5.6분 줄고 수면 중 최저 심박수가 0.32회/분 올랐다. 상대심박수가 1 높아지면 각각 6.4분과 0.26회/분이었고, 상대심박수 30% 이상 체류율이 10%포인트 높아지면 16.1분과 0.85회/분으로 가장 컸다. 반대로 근무 중 회복시간이 10분 늘면 다음 수면이 6.8분 늘고 최저 심박수가 0.26회/분 내려갔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그러나 근무시간이 1시간 늘어난 것은 다음 수면시간(-1.3분)에도 수면 중 최저 심박수(+0.45회/분)에도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예측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강도였다. 부담 지표들은 다음 수면을 줄이고 수면 중 최저 심박수를 올렸으나, 근무시간은 이 두 회복 지표 어느 것과도 관련이 없었다. 다만 이를 근로시간은 문제가 아니다로 확장해서는 안 된다. 근무시간이 예측하지 못한 것은 회복 지표에 한정된다. 같은 자료에서 근무시간은 주관적 피로도(시간당 +0.46점)와 24시간 수축기혈압(시간당 +1.64 mmHg)을 예측하였다. 한편 표의 네 번째 줄, 근무 중 회복시간이 늘면 다음 수면이 늘고 최저 심박수가 내려간다는 결과는 방향이 반대이면서 크기가 비슷하다. 근무 중 휴게가 개입 지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6) 반응의 개인차
집단 평균의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연속 야간 1일차를 기준으로 그 뒤의 변화를 보면, 1일차 자료가 있는 36명 가운데 수면 중 최저 심박수가 오른 사람이 25명, 내린 사람이 11명이었다(변화량 중앙 +2.6회/분). 집단 평균의 상승은 전원이 조금씩 오른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방향의 합과 평균을 의미한다. 즉, 같은 일정으로 일해도 어떤 사람은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내려간다. 평균만 보면 이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림 Ⅲ-7> 연속 야간일차별 수면 중 최저 심박수의 개인별 변화
다만 1인당 관측이 1~3건에 그쳐 개인 단위의 판정에는 쓸 수 없다. 이 소견은 반응에 개인차가 있다는 기술이며, 특정 개인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근거가 아니다.
7) 객관 지표와 주관적 피로의 관련성 괴리 현상
개인차가 어디에서 오는지 살피기 위해, 휴무일에 수면 시각을 얼마나 옮기는지로 참여자를 나누어 보았다. 휴무일 수면 시각의 이동이 4시간 미만인 안정형 20명과 그 이상인 이동형 15명이다.
<표 Ⅲ-18> 적응 표현형별 객관 지표와 주관적 피로
| 구분 | 안정형 (20명) | 이동형 (15명) |
|---|---|---|
| 총 수면시간 (분) | 332.5 | 280.0 |
| 수면 중 심박변이도 (ms) | 32.8 | 25.8 |
| 안정시 심박수 (회/분) | 63.0 | 67.0 |
| 주관적 피로도 (점) | 5.0 | 3.0 |
<그림 Ⅲ-8> 적응 표현형별 객관 지표와 주관적 피로
이동형 15명은 안정형 20명에 비해 총 수면시간이 52.5분 짧았고(280.0분 대 332.5분), 수면 중 심박변이도가 7.0 ms 낮았으며(25.8 ms 대 32.8 ms), 안정시 심박수가 4.0회/분 높았다(67.0회/분 대 63.0회/분). 그런데 주관적 피로도는 이동형이 3.0점, 안정형이 5.0점으로 오히려 이동형이 2점 낮았다.
생리지표 셋은 모두 이동형이 나쁜데 주관적 피로도는 오히려 낮았다. 몸 상태가 더 나쁜 집단이 스스로는 덜 피곤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자기보고에만 의존하는 피로관리가 정작 부담이 큰 집단을 놓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 비교는 사람 사이의 비교이므로 인과로 읽을 수 없고, 직무 교락 가능성도 남아 있어 탐색적 소견으로 제시한다.
생리지표 셋은 모두 이동형이 나쁜데 주관적 피로도는 오히려 낮았다. 몸 상태가 더 나쁜 집단이 스스로는 덜 피곤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자기보고에만 의존하는 피로관리가 정작 부담이 큰 집단을 놓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 비교는 사람 사이의 비교이므로 인과로 읽을 수 없고, 직무 교란 가능성도 남아 있어 탐색적 소견으로 제시한다.
8) 근무 중 휴게의 실태
앞의 결과가 근무 중 휴게를 개입 지점으로 가리키므로, 실제 휴게가 어떠했는지 확인하였다. 설문에 기록된 휴게 251건에서 휴게 중 심박수의 최저값을 보았다.
휴게 직전 상대심박수는 31.7%였고 휴게 중 최저값은 11.6%로 내려갔다. 걸음수는 휴게 동안 평균 89.2% 감소하여, 기록된 휴게가 실제로 신체활동이 멈춘 구간임이 확인되었다. 심박수로 휴게를 정의하면 순환논리가 되므로 설문과 걸음수(10분간 걸음수 0)라는 독립된 기준을 사용하였다.
회복 수준까지 내려간 휴게는 39.7%에 그쳤다. 다시 말해 휴게의 열에 여섯은 심박수가 회복 수준에 이르지 못한 채 끝났다.
휴게가 길면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휴게 길이별로 나누어 회복 곡선을 그렸다.
<표 Ⅲ-19> 휴게 길이별 회복 저점
| 휴게 길이 | 건수 | 저점 상대심박수 (%) | 저점 도달 시각 (분) |
|---|---|---|---|
| 10-20분 | 36 | 18.5 | 7 |
| 20-30분 | 41 | 15.1 | 12 |
| 30-60분 | 112 | 12.3 | 22 |
| 60분 이상 | 58 | 16.0 | 45 |
<그림 Ⅲ-9> 휴게 시작에 정렬한 회복 곡선
휴게 길이가 10~20분인 36건에서는 상대심박수가 휴게 시작 7분 뒤 18.5%까지, 20~30분인 41건에서는 12분 뒤 15.1%까지 내려갔다. 30~60분인 112건은 22분 뒤 12.3%로 가장 깊이 내려갔고, 60분 이상인 58건은 45분 뒤 16.0%에 머물렀다.
근무 중 28~32% 수준을 유지하던 상대심박수가 휴게 시작 후 내려가지만, 어느 길이의 휴게도 평균값은 회복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 가장 깊이 내려간 30~60분 구간조차 12.3%에서 멈춘다.
길이가 길수록 더 내려가는 것도 아니었다. 30분까지는 길수록 낮아지나 60분 이상은 오히려 덜 내려갔다. 긴 휴게에 대기시간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고, 휴게 길이가 사업장과 교락되어 있어 길이의 효과로 해석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어느 구간도 회복 수준에 닿지 못한다는 점이다.
휴게가 있었는가와 회복이 되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휴게시간의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휴게의 질과 배치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9) 직종에 따라 다른가
앞의 결과들은 47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택배와 물류센터에서 노출–반응 관계가 다른지를 별도로 검정하였다. 노출 5종과 결과 9종의 조합 45건에 대해 교호작용을 검정하고, 다중검정에 따른 위양성을 통제하기 위해 위발견율(FDR)을 보정하였다. 보정 전에는 8건이 유의하였으나(우연 기대 2.3건), 보정 후 살아남은 것은 한 건이었다.
<표 Ⅲ-20> 직종에 따라 다른 유일한 연관
| 노출 → 결과 | 물류센터 | 택배 | 교호작용 |
|---|---|---|---|
| 근무 중 걸음수 1,000보 → 안정시 심박수 (회/분) | -0.17 (p<0.001) | +0.14 (p=0.026) | q<0.001 |
두 직종에서 부호가 반대였다. 물류센터에서는 더 많이 걸은 날 안정시 심박수가 낮았고, 택배에서는 높았다. 물류센터의 분류 작업에서 걸음수가 적은 날은 활동이 적은 날이라기보다 정체·대기가 많은 날일 수 있어, 걸음수가 곧 부담을 뜻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해석이며 이 자료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검정한 45건 전체는 별도 부록(부록 표 부록-1 ~ 부록-5)에 실었다. 나머지 결과는 직종에 따라 다르다고 볼 근거가 없었다. 연속 야간근무의 효과, 휴무일의 회복, 근무 부담과 다음 주기 회복의 관계는 모두 두 직종에서 같은 방향이었다. 따라서 4절의 결과는 전체를 대상으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 택배와 물류센터는 작업 형태뿐 아니라 연령, 근무 시각, 사업장, 통근 조건이 함께 다르다. 층화에서 나타난 차이를 작업 형태만의 효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또한 층화하면 표본이 나뉘어 검정력이 떨어지므로, 한쪽에서만 유의하다는 것이 곧 두 직종이 다르다는 뜻은 아니다.
5. 피로위험지수 산출 결과
영국 보건안전청(Health and Safety Executive, HSE)이 개발한 피로위험지수(Fatigue and Risk Index)를 참여자의 실제 근무 일정에 적용하여 산출하였다. 피로지수는 업무 중 졸림의 정도를, 위험지수는 기준 일정 대비 사고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나타낸다.
산출 결과 47명 중 44명이 기준 일정보다 높은 피로지수를 보였다. 기준 일정은 계산기가 제공하는 표준 교대 일정이며, 본 연구대상자의 일정은 그보다 피로 위험이 높게 평가되었다. 영구 야간근무와 긴 근무시간, 그리고 짧은 근무 간 간격이 함께 반영된 결과이다.
다만 본 연구의 측정 자료와 대조하였을 때 피로위험지수가 예측한 것은 주관적 피로도에 한정되었다. 수면시간, 수면 중 최저 심박수, 심박변이도와 같은 객관적 생리지표에서는 단순한 노출변수(연속 야간일수 등)보다 나은 예측력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도구의 결함이라기보다 설계상 예정된 결과로 보인다. 피로지수를 구성하는 세 성분 가운데 둘이 주관적 졸림 척도의 확률로 정의되어 있고, 입력은 근무 일정과 직무 설정뿐이어서 심박수나 수면은 애초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휴무일에는 값이 산출되지 않아 회복 과정을 모형화할 수 없다.
곧 피로위험지수는 근무 일정 자체의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는 도구로는 유용하나, 실제 회복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는 보완이 필요하다. 이 점은 실무적으로 중요하다. 피로위험지수는 근무표만 있으면 계산할 수 있어 일정을 짜는 단계에서 위험을 미리 거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같은 일정을 수행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실제로 누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지는 가려내지 못한다. 일정 단계의 사전 평가와 착용형 기기를 통한 사후 확인을 함께 쓰는 것이 타당하며, 본 연구가 측정한 생리지표는 사후 확인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6. 다른 야간노동 집단과의 비교
본 연구에서 관찰된 부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국내외 야간·교대 노동자 연구와 대조하였다.
<표 Ⅲ-21> 다른 집단과의 상대심박수 대조
| 대상 집단 | 상대심박수 (%) | 비고 |
|---|---|---|
| 노르웨이 건설 노동자 (n=42) | 16.4 | Lunde 등, 2016 |
| 스웨덴 고령 노동자 (n=120) | 24.9 | Wahlström 등, 2025 |
| 덴마크 육체 노동자 (n=878) | 31.0 | Korshøj 등, 2021 |
| 한국 집배원 (n=36) | 25.6 | Lee 등, 2020 |
| 한국 야간 대리운전 (n=55) | 23.9 | Yoon 등, 2021 |
| 본 연구 (n=47) | 32.4 | 물류·택배 야간노동 |
본 연구의 상대심박수 32.4%는 대조한 여섯 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 건설 노동자(16.4%)의 약 두 배였고, 스웨덴 고령 노동자(24.9%)보다 7.5%포인트, 한국 집배원(25.6%)보다 6.8%포인트 높았다. 가장 가까운 것은 덴마크 육체 노동자(31.0%)로 1.4%포인트 차이였다. 그러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각 연구가 안정시 심박수를 정의한 방식이 서로 달라 값을 그대로 견줄 수 없다. 안정시 심박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같은 자료에서도 상대심박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표의 순서는 참고 수준으로 읽어야 한다.
이 가운데 야간 대리운전 자료는 본 연구진이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것이어서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 안정시 심박수는 53.3회/분 대 54.3회/분으로 거의 같았는데도 상대심박수는 23.9% 대 32.4%로 갈렸다. 대리운전은 평균 주4.5일을 일하였지만, 물류·택배는 중량물 취급을 하고 하지를 쓰는 동적 작업이다. 같은 야간노동이라도 작업 형태에 따라 심혈관 부담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7. 소결
1) 주요 결과
첫째, 대다수가 허용 노동시간을 넘겨 일하고 있었다. 47명 중 44명의 신체부하지수가 1을 넘었으며, 평균 최대허용노동시간 6.0시간에 대해 실제 업무시간은 9.3시간이었다.
둘째, 같은 야간 물류라도 직무에 따라 부담이 다르다. 택배가 물류센터보다 상대심박수와 신체부하지수 모두택배는 근무 중 상대심박수와 신체부하지수가 높았고, 근무 중 휴게수면의 유무가 그와 방향을 같이하였다. 휴게수면이 거의 없었다. 반면 물류센터는 안정시 심박수가 높고 자율신경 기능이 낮으며 혈압이 높아, 이미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하고 있었다. 급성 부하와 만성 상태라는 서로 다른 위험이며, 두 가지 모두 관리 대상이다.
셋째, 부담은 근무 당일이 아니라 그 다음 회복 수면에서 나타난다. 근무일 낮에만 측정하면 변화가 가장 적은 시점을 재게 된다.
넷째, 근무일 수면은 약 5시간 40분이며 연속 야간근무에 따라 더 줄어든다. 수면시간은 누적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수면 중 최저 심박수는 첫날에 오른다.
다섯째, 하루 휴무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휴무 첫날의 수면은 근무일보다도 짧았고, 이틀째에 기준 수준으로 돌아왔다.
여섯째, 회복을 좌우한 것은 근무시간이 아니라 근무 강도였다. 다만 근무시간은 주관적 피로도와 24시간 혈압을 예측하므로, 시간 관리가 불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일곱째, 근무 중 휴게는 개입 지점이 될 수 있으나 현재의 휴게는 회복에 미치지 못한다. 기록된 휴게의 39.7%만이 회복 수준까지 심박수가 내려갔으며, 휴게 길이를 나누어 보아도 어느 구간도 회복 수준에 닿지 못하였다.
여덟째, 근무 간 간격을 늘려도 실제 수면은 늘지 않았다. 문제는 잘 기회의 양이 아니라 그 기회에 실제로 잘 수 있는 조건이다.
아홉째, 객관 지표가 나쁜 집단이 오히려 덜 피곤하다고 답하였다. 자기보고에만 의존하는 피로관리는 정작 부담이 큰 집단을 놓칠 수 있다.
열째, 반응속도는 근무가 끝날 때까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생리지표가 뚜렷이 반응하는 동안에도 수행능력은 유지되었다. 수행능력 저하가 나타나기 전이라도 관리가 필요하며, 반응속도 검사만으로 부담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열한째, 노출–반응 관계는 대체로 두 직종에서 같았다. 부담의 크기는 직종에 따라 달랐으나(둘째), 야간근무가 회복에 미치는 영향의 구조는 같았다. 직종별 대책보다 야간노동 전반에 적용되는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는 뜻이다.
2) 해석의 한계
주간근무 대조군이 없다. 모든 참여자가 야간 고정 노동자이므로 비교의 축은 근무 대 휴무이며, 야간노동 자체의 절대적 위험도는 이 자료로 추정할 수 없다. 측정 기간이 7일이므로 상대심박수와 신체부하지수는 낮게 잡힌 값이다. 안정시 심박수를 관측 기간의 최솟값으로 정의하는 방식은 관측이 짧을수록 값이 높게 나오고, 그만큼 상대심박수가 낮게 계산된다.4) 따라서 본 장에 제시한 부담 수준은 하한으로 읽어야 한다. 직무 간 비교는 직무만의 효과가 아니다. 택배와 물류센터는 작업 형태뿐 아니라 근무 시각, 사업장, 통근 조건이 함께 다르다. 질병 발생 위험으로 환산할 수 없다. 본 연구의 결과변수는 7일간의 생리지표이며,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직접 추정한 것이 아니다.
참고문헌
Korshøj M, Gupta N, Clays E, Mortensen OS, Jørgensen MB, Holtermann A. Is objectively measured occupational physical activity associated with cardiovascular load? Scandinavian Journal of Work, Environment and Health. 2021.
Lee J, Jang TW, Kim HR. Relationship between working hours and physical workload in Korean postal workers. 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2020.
Lunde LK, Koch M, Knardahl S, Wærsted M, Mathiassen SE, Forsman M, et al. Musculoskeletal health and work ability in physically demanding occupations. BMC Public Health. 2016;16:1075.
Wahlström V, Öhrn M, Järvholm LS. Occupational physical activity and cardiovascular load among older workers. 2025.
Wu HC, Wang MJ. Relationship between maximum acceptable work time and physical workload. Ergonomics. 2002;45(4):280-289.
Health and Safety Executive. The development of a fatigue and risk index for shiftworkers. HSE Research Report RR446. 2006.
- 상대심박수(%) = (근무 중 평균 심박수 − 안정시 심박수) ÷ (최대심박수 − 안정시 심박수) × 100.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연령을 뺀 값으로 산출하였다. ↩
- 최대허용노동시간(시간) = 26.12 × exp(−4.81 × 상대심박수 ÷ 100). 이 식은 대만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유도된 것이며 본 연구 대상에서 다시 검증한 것은 아니다. Wu HC, Wang MJ. Relationship between maximum acceptable work time and physical workload. Ergonomics. 2002;45(4):280-289. ↩
- 상대심박수는 안정시 심박수를 분모에 넣으므로, 안정시 심박수가 높으면 같은 근무 심박수에서도 값이 낮게 계산된다. 물류센터에 택배의 안정시 심박수를 적용해 다시 계산하면 30.1%가 32.4%가 되어, 직무 간 격차 5.6%포인트의 41%가 이 구조에서 온다. 같은 사람 안에서 시점을 견줄 때에는 기준선이 고정되므로 이 문제가 없다. ↩
- 관측 기간을 충분히 늘렸을 때와 비교하면 7일 측정에서 안정시 심박수가 약 4.2회/분 높게 잡힌다. 이를 보정하면 신체부하지수는 약 11% 상승한다. ↩